글로벌 4조원 규모의 유세포분석기(Flowcytometer) 시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신흥 강자가 있다. ㈜큐리오시스 이야기다.
큐리오시스를 이끄는 윤호영 대표는 매출 1조원 이상, 학생들이 가장 먼저 입사하고 싶은 기업, 노벨상을 배출한 일본의 시마즈연구소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최근 L&S벤처캐피탈, 대교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6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사들이 6년차에 접어든 바이오 스타트업에 베팅한 이유는 세포분석장비의 기술력 때문이다. 국내외 수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포 치료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치료제 시장의 경우 관련 장비 및 소모품이 의약품보다 2배가량(약 20조원) 더 크다.
큐리오시스, 60억 투자 이끌어낸 아이템은?
큐리오시스는 최근 ‘필터리스필터(FilterlessFilter)’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면역세포 배양에 앞서 전처리 과정을 거칠 때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 측은 혈액에 든 백혈구와 혈장을 분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최장 3시간이 소요됐던 기존 원심분리 방식과 비교해 성능 개선은 물론 비용까지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채혈하는 동시에 많은 양의 세포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백혈구가 손상될 가능성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라이브셀이미징(live cell imaging) 시스템 ‘셀로거 미니(Celloger Mini)’도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울산과학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영상처리 기술인 ‘QPI(Computational Quantitative Phase Imaging)’를 접목해 완성했다. 150개의 샘플을 동시에 실시간 관찰이 가능해 하나의 배양 접시만 계측할 수 있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
셀로거 미니는 ▲한국산업자원통상부 주최 2020 한국 굿디자인 어워드 및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2020 레드닷 어워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20 등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윤 대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세포 치료제 제조 라인에 사용되는 자동세포배양분석기를 납품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며 “올해 1분기 테스트용 시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개발비를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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